이 사고를 계기로 엄청난 인명피해는 물론 경제적 손실, 사회적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선 구조물 유지관리 기술과 구조물의 내구연한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통합기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분야 연구실적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콘크리트학회를 주축으로 한국구조물진단학회,한국과학기술원 소속 스마트사회기반시설연구센터 등이 참여해 연구단의 기본 토대를 마련했다.
연구단의 궁극적 목표는 현재 사용 중인 교량구조물을 비롯 건축구조물, 지하구조물, 해양·항만구조물 등 다양한 구조물별 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조물의 잔존수명을 예측하는 '성능평가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단은 △구조물 성능평가 기준 및 지침 작성 △관련 기반기술 개발 △잔존수명 예측기법 개발 △비파괴 시험 및 검사 체계화 등을 중점 연구하고 있다.
연구분야별 성과도 적지 않다.
우선 탄성파 전파 특성을 이용한 콘크리트 비파괴 검사 시스템을 비롯 레이더 계측기술을 이용한 콘크리트 구조물의 비파괴 검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외에도 균열 화상처리 시작품, 적외선 열화상을 이용한 철근부식률 측정 시스템, 압전 센서를 이용한 구조물의 이상상태 평가 시스템, 광섬유센서를 이용한 스마트 계측 시스템 등을 개발해 산업현장에 응용하고 있다.
연구단은 이 같은 성과가 시설물 성능평가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향상은 물론 보수·보강 관련 기술 발전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신뢰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김진근 단장은 "구조물 성능 정량평가지침과 관련한 기초 연구를 마무리 지은 만큼 앞으로는 구조물 성능평가 기준 및 지침을 수정·보완하고 학회와 건설교통부의 심의 작업을 거침으로써 평가기준 및 지침을 공인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