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벨이 울리자 문을 연 방송인 강수정이 깜짝 놀란다.

대문 밖에는 이미정·황윤경·유근형(이상 쇼핑 호스트) 김유라(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지연(패션 의류 MD) 이혁기(식품 담당 MD) 최두식(가전 담당 MD)씨 등 수십 명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들은 롯데홈쇼핑(옛 우리홈쇼핑)의 실제 쇼핑 전문가들이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초 회사 간판을 바꾼 뒤 자사에서 일하는 쇼핑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사진)를 선보이고 있다.

쇼핑 호스트와 MD(상품기획자),마케팅 컨설턴트,패션 및 푸드 스타일리스트,운동기구 트레이너 등 홈쇼핑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총출동한 것.쇼핑 전문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엄선한 제품을 집까지 전달해준다는 의미를 광고에 상징적으로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회사 임직원이 모델로 직접 출연하는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광고 '도전편'에서 매장 직원들을 모델로 기용했다.

전국 90개 점포에서 300여명의 직원을 동원한 것.제 2라운드 '얼짱 대결'에서는 대구 시지점 직원 3명이 등장한다.

"이쁘지예.진짜 이쁘지예.죽이지예.대구 아이가"라며 자신들의 미모를 뽐낸다.

이와 함께 '최고의 아웃백에 도전한다'는 자막으로 끝을 맺는다.

소비자는 매사에 열심인 아웃백 직원들을 보면서 친근함과 신뢰감을 느낀다.

지난달 에쓰오일 티저(맛보기) 광고에서는 제작 발표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유열 에쓰오일 부사장이 직접 출연했다.

인쇄 광고에서는 현대중공업 CJ미디어 LIG손해보험 등이 자사 직원이 출연한 광고를 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임직원 출연 광고는 장점이 적지 않다.

회사 차원에서는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일 수 있는 데다 광고 제작비도 덜 든다.

회사의 주력 업무를 좀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직원들이 하는 일을 광고로 보여줘 자긍심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광고 효과도 높은 편이다.

유명 탤런트가 등장하는 광고는 동경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소비자와는 거리감이 있는 데 비해 직원이 출연하는 광고는 친숙함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