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거대 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초대형 자산운용사나 외국계 회사에 자금이 몰리는 반면 국내 중견 자산운용사들에서는 오히려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2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펀드로 유입된 순증 자금 9조8630억원 중 절반이 넘는 5조538억원(51.2%)이 1,2위 업체인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맵스 포함)과 삼성투신운용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설정액이 3조2453억원(미래에셋맵스 1조8555억원 포함)이나 늘었다.

삼성투신운용도 1조8085억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올 들어 '3억만들기솔로몬주식'에서 4785억원,'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에서 1975억원 등의 뭉칫돈이 빠져나갔지만 '인디펜던스주식형K-2'가 3016억원 증가하는 등 다른 주식형펀드들이 선전하면서 설정액이 늘었다.

외국계 기업들도 해외펀드 판매에 힘입어 설정액이 증가했다.

맥쿼리IMM이 올 들어 2조9754억원이나 늘었고 슈로더프랭클린템플턴 등도 설정액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3,4위 업체인 대한투신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은 올 들어 설정액이 각각 2조717억원,1조7963억원 감소했다.

이와 함께 국내 운용사인 KB CJ 산은 유리자산운용 등도 올 들어 설정액이 5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