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가 약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적자폭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CGM)증권은 18일 "2분기들어 D램 가격이 예상보다 10% 정도 더 떨어지고 있다"면서 "6월에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적자 추정치를 150억원에서 1480억원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8970억원으로 35% 내려잡았다.
씨티는 "하이닉스가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설비투자 축소와 낸드로의 설비 이전 등을 배경으로 하반기엔 이익 회복이 가능해 보이나 그 전에 고통스런 시간이 좀 더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주가 조정은 하반기 회복과 내년 메모리 시장 개선에 대비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3만9000원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에 앞서 모건스탠리증권도 지난 15일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 D램의 'V자형' 회복은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D램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감이 커졌었지만, 재고 증가로 오히려 평균판매가격이 더 압박받고 있다고 지적.
D램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하이닉스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