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장 마감 무렵 껑충 뛰어오르며 전일대비 7.88p(0.51%) 오른 1567.74p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월26일 경신했던 장중 최고치 1565.03p를 넘어선 지 5일만의 신기록으로, 장중 기록 및 장 마감 기준 최고치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이날 지수 강세의 주역은 랠리를 재개한 기계와 조선업종이었다.

외국인들이 연일 차익 실현에 나서며 한동안 약세였던 기계업종은 기관의 매수세로 5.88% 상승, 대폭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두산그룹의 순환출자구조가 정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두산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기계업종 시총 1,2위인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가 기계업종 지수를 끌어 올렸다.

특히 기계업종 대장주인 두산중공업은 전날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됐다는 호재까지 등에 업으며 9.63%나 급등했다.

조선주들 역시 외국인은 팔았지만 기관은 사들이며 상승에 힘을 보탰다.

현대미포조선이 10.18%까지 급등한 것을 비롯, 대우조선해양만 0.13% 소폭 내림세를 보였고, 나머지 조선주는 모두 1~4%대 올랐다.

증시 활황과 M&A 재료를 지닌 증권업종도 강세를 이어갔다.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고 가던 외국인은 결국 사흘째 순매도로 장을 마무리했다. 58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IT와 은행주를 집중 매수했다. 반면 기계와 운수장비, 유통, 금융 등은 매도했다.

기관은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863억원 매수우위였다. 기관은 운수장비와 증권 위주로 매수하고 은행주는 대거 처분했다.

개인은 29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IT와 증권을 주로 매도했고, 은행주를 많이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나흘째 순매수를 지속했다. 126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닥 시장도 나흘째 오름세를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91p(1.01%) 오른 693.44p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만 13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59억원 순매도, 개인은 7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조선주들의 상승과 함께 조선기자재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성광벤드, 태웅, 삼영엠텍, 용현BM, 하이록코리아 등이 1~5%대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 네이버도 2.74% 올랐고,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도 1%대 오름세를 지켰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