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혜진이 5월26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심혜진의 상대는 유학파 출신의 벤처사업가 한모씨로 알려졌다.

심혜진 측은 당초 결혼설이 흘러나오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가 3일 오후 입장을 바꿔 공식적으로 결혼 사실을 밝혔다.

이와 관련 소속사 관계자는 "심혜진 본인이 결혼하는 것을 외부에 알리기를 꺼려했다. 조용히 결혼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심혜진은 애초부터 교제중인 남자가 있음을 서스럼없이 밝혀왔다.

2006년 8월 7일 방송된 MBC '모닝쇼 이재용 임예진의 기분좋은 날'에 출연해 4년여간 교제한 8살 연상의 남자 친구가 있다고 당당히 얘기했다.

심혜진은 자신의 이상형은 "손석희 교수와 같이 단정하고 카리스마 있고 곱상하게 생겼으면서 음성이 좋은 남자"라며 "지금 남자 친구는 특히 목소리가 많이 닮았다"고 소개했다.

현재까지 상대역을 맡았던 남자 배우와 남자 친구의 외모를 비교해 달라는 진행자의 주문에 심혜진은 "나이든 장동건"이라며 장동건의 외모와 가장 가깝다고 설명한 후 "성격은 윤다훈 씨의 귀여움과 최민수 씨의 카리스마와 한석규 씨의 날카로움과 장동건 씨의 스위트함을 닮았다"고 말해 그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사랑을 표현해 주위의 시기를 사야만 했다.

이어 심혜진은 "경기도 분당에 살 당시 소개를 통해 첫 만남을 가졌고, 가까운 곳에 살아 더욱 빨리 가까워 지게 됐다"고 첫만남을 소개했다.

끝으로 심혜진은 "여자는 나도 모르게 기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남자 친구는 정말 어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항상 사랑한다는 말로 사랑을 표현한다"고 연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심혜진의 세련되고 도회적이면서도 순수한 이미지는 '신세대 트렌디영화 1호로 손꼽을수 있을만한 영화 '결혼이야기'(92년)에서 시작되었다.

모델출신의 세련된 외모에 성격도 당차 이혼사실을 굳이 숨기지도 않았으며 그런 그녀에서부터 시작된 '콜라같이 톡쏘는 여자' 이미지는 이후 최진실 등으로 이어졌다.

보통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기위해 과도한 성형을 하는등의 몇몇 여배우들과는 달리 심혜진은 여배우로서는 참으로 드물게도 자신의 이미지에 집착하지 않고, 자연스런 나이듦을 오히려 매력으로 보여줄수 있는 배우였다.

푼수연기도 마다않는 그런점이 오히려 그녀를 더욱 매력적이고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점이 아닌가 싶다.

2006년 3월에는 그런 그녀도 질투가 나는 여자배우가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던 적이 있다.

항상 당당하고 매력적인 심혜진도 전지현과 전도연을 볼때는 질투가 난다고.

전지현에 대해서는 "몸매·얼굴이 모두 예쁘다"고 평가했고, 전도연에 대해서는 "약간 찡그리고 애교 부리는 모습이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솔직하게 여성으로서의 감정까지도 털어놓는 그녀를 누가 미워할 수 있었을까.

헬스를 꾸준히 해와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탄련적인 몸매와 자태를 유지하고 있는 그녀에게도 '몸짱 비디오'의 유혹은 있었다.

2004년 7월에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몸짱 비디오 제의 거절했어요."라고 깜짝 고백했다.

그 이유인즉슨 "비디오를 내놓고 나면 그 이후에는 항상 그렇게 완벽한 모습으로 다녀야할텐데 내 인생이 너무 피곤할 것 같아요. 제 몸이 무슨 컴퓨터도 아니고."

역시 그녀다운 대답이었다.

이혼 후 오랫동안 독신녀로 지내고 온 그녀는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연애는 하면 할수록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다. 누군지 밝힐 수는 없지만 엔돌핀을 제공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옆에 있다"고 살짝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 심혜진이 그녀만의 엔돌핀과 결혼서약을 하기로 했다니 팬들의 관심은 뜨거우며 축하메세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