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모임인 '애니콜 드리머즈' 회원 9명(사진)이 지난 21일 '코리아 IT쇼' 전시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삼성전자 휴대폰 신제품을 누구보다 먼저 써보고 회사 측에 의견을 개진하는 '얼리어답터'이자 '프로슈머(프로듀서+컨슈머)'.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들은 제품 사양이나 디자인에 대해 전문용어를 써가며 질문 공세를 펴 도우미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박명화씨(26·연세대 경영학과)는 삼성전자 제품을 만져보면서 "전반적으로 그립감(손에 쥐는 느낌)이 나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LG전자 부스에서 프라다폰을 살펴보던 정상민씨(21·한양대 생명과학과)는 "프라다폰이 드리머즈가 예전에 제안했던 휴대폰과 너무 닮아 놀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코리아 IT쇼'에 대해서도 서슴없이 얘기했다.

김가현씨(22·이화여대 정보통신학과)는 "중소기업관이 기존 전시회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고,이상만씨(22·단국대 컴퓨터공학과)는 "전시장에 체험공간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조언도 했다.

황부연씨(27·인하대 대학원)는 "전시된 모든 제품을 간략히 설명하는 코너를 마련하면 관람객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상현씨(26·퓨마코리아 영업팀)는 "쏘나타 보려고 모터쇼에 가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미공개 제품,해외에서만 출시한 제품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고기완 차장(팀장)/양준영/임원기/이해성/김정은 기자(이상 IT부),양윤모/김병언 기자(이상 영상정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