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섬유 전자 등 주력 수출 상품은 물론 신발 고무 가죽 등 중소기업 제품도 경쟁 국가에 비해 가격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FTA는 어느 한 쪽이 손해를 보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 각기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논란이 된 쇠고기 시장 개방과 관련,"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국제수역사무국의 권고를 존중해 합리적 수준으로 개방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있으며,이를 합리적 기간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으로 확인해줬다"고 밝혀,구두약속을 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법률,회계 등 고급 서비스 시장의 개방은 미흡하고,교육 의료 시장도 전혀 개방되지 않았으며,방송 등 문화산업도 크게 열리지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FTA는 시작 단계부터 우리가 먼저 제기하고 주도적으로 협상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