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한 외관은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처음 본 사람은 굵은 선의 독특한 디자인과 도로 위의 황제같은 엄청난 덩치에 주눅이 든다.
이 차량의 전장(길이)·전폭(넓이)·전고(높이)는 5140·2010·1925mm로 기아자동차의 11인승 미니밴 그랜드카니발(5130·1985·1780mm)보다 크다.
실내에는 8인치 대형 모니터와 내비게이션 및 DVD 시스템을 갖췄다.
보스 5.1 디지털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으로 DVD CD MP3를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장착됐다.
육중한 차체를 이끌고 큰길로 나가자 온통 주위의 시선이 쏠린다.
옆 차선의 차들이 장난감처럼 작고 귀엽게 보인다.
차체가 높아 시야가 확 트였고 운전도 편했다.
속력을 내자 집채 만한 덩치가 무섭게 내달린다.
국내에는 동급 경쟁모델이 없는 배기량 6162cc의 알루미늄 V8 엔진과 신형 하이드러매틱(HydraMatic) 6단 자동변속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최고출력 403마력,최대토크 57.6kg.m)은 거대한 몸집의 차량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가속할 때는 야수의 울부짖음과도 같은 엔진소리가 낮고 길게 전해져왔다.
다만 기골이 장대한 탓에 기름값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할 것 같다.
연비는 ℓ당 5.9㎞.전복 가능성을 줄여주는 최첨단 안전 시스템인 스태빌리트랙(StabiliTrak)이 장착됐다.
판매가는 1억1600만원.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