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계약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반도체주들이 힘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의 반등이 머지 않았다는 긍정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메모리 산업의 계절성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JP모건증권은 13일 삼성전자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은 하향 국면 초입단계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증권사는 "하반기 메모리 업황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확대되고 있지만 D램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낸드 마진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의 기대와 달리 아이폰이나 비디오아이폰, 하이브리드HDD 등 새로운 어플리케이션들이 아이팟나노와 같은 낸드 수요 창출 효과를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할지도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D램의 경우 최근 실시된 대규모 설비 투자 등을 감안할 때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장기 상승 사이클이 올해 끝날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D램 가격은 2분기 생산비용 아래로 떨어지면서 한층 더 마진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관측.

한편 JP모건은 "삼성전자 휴대폰의 경우 1분기 예상보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엔 LCD 마진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좋아지겠지만 모두 메모리 부문의 부진을 상쇄시킬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의견 중립에 목표주가를 6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