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에스티는 스테인리스 코일 제조 및 가공업체다.

주가는 지난해 1월 말 이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테인리스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호조,자산가치 증가,성장 기대감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김종현 사장(46)은 5일 "올해 표면처리 등 신규사업을 적극 펼치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기업은 인수합병(M&A)도 검토할 것"이라며 "2010년까지 매출 500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사업은

"요즘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는 스테인리스가 매출의 90%를 웃돈다.

스텐리스강은 철의 최대 결점인 부식을 막기 위해 철(Fe)에 니켈(Ni)과 크롬(Cr)을 넣어 만든 합금강이다.

두께가 3㎜ 이상인 열연제품 비중이 지난해 50.1%,그 이하인 냉연제품은 45.1%였다.

20년간 스테인리스라는 한 우물을 파오면서 경쟁력도 쌓아왔다.

800여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지만 대기업은 없다.

대기업과 거래할 경우 종속될 수 있어서다."

-올 예상 실적은.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49.04% 증가한 1568억원,영업이익은 40.28% 늘어난 195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니켈 가격이 100%가량 올랐고 올 들어서도 상승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니켈 수급 불균형이 당분간 유지돼 스테인리스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실적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올해 당진 공장에 150억원가량 투자한다.

스테인리스 코일을 판재로 만들고 그 표면을 미려하게 처리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무늬가 들어가 있거나 다양한 색상이 입혀진 엘리베이터 외관처럼 고급 외장재로 활용된다.

여기서 160억원가량의 신규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타기업 인수 얘기도 있는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이 많다.

스테인리스를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는 후방산업 관련 기업을 M&A할 생각도 갖고 있다.

내년부터 일반철강(열연후판·Mild Steel)은 물론 두께가 9∼25mm인 조선용 후물(후판철강)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최대주주 지분이 너무 높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이 56.2%다.

최근에는 외국인의 관심이 많다.

물량을 블록딜로 넘기라는 요구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생각은 없다.

경영권이 불안하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

자산가치도 관심을 끄는 것 같다.

시화 공장(6500평)과 당진 공장(1만5000평) 부지 등의 토지평가액이 250억원,철강 등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상네트웍스 지분(25.4%) 평가액이 400억원가량이다.

시가총액의 55% 정도다.

이상네트웍스는 올해도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운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