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는 국내펀드에 비해 환매 과정이 복잡한 만큼 사전에 잘 챙겨두지 않으면 엉뚱한 피해를 볼 수도 있다.

해외펀드 환매는 고객 요청일로부터 15일 이내에 끝내게 정해져 있다.

국내펀드의 경우 보통 환매 요청일로부터 4일 이내에 환매과정이 끝난다.

하지만 해외펀드는 국내펀드보다 환매소요기간이 두 배 정도 길다.

해외펀드는 각 펀드마다 약관에 환매에 대한 별도의 규정을 정해두고 있다.

대개는 환매요청 후 7~9일 정도 지나야 돈을 돌려준다.

영업일로만 계산하기 때문에 주말이나 휴일을 감안하면 환금까지 열흘 정도가 걸릴 수도 있다.

유럽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PCA유러피언리더스주식형'의 경우 환매를 요청하면 3영업일 기준가로 7영업일에 환매대금을 돌려준다.

요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일본펀드도 비슷한 시간이 걸린다.

'ING파워재팬주식펀드'는 오후 3시 이전에 환매신청하면 3영업일 기준가로 7영업일, 오후 3시 이후에 신청시는 4영업일 기준가로 8영업일에 돈을 받을 수 있다.

환매기간이 긴 만큼 기준가가 결정된 뒤 나타나는 환율변동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국내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해외투자펀드의 환매기간도 역외펀드와 비슷하다.

'미래에셋 차이나펀드'는 5영업일, '인디아펀드'는 8영업일이 걸려야 환매대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국내에서 해외시장에 주문을 내는데 시차가 있고 거래후 결제 환전 송금 등의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수료는 펀드별로 다르다.

환매시 수수료를 많이 받는 펀드가 있는 반면 환매수수료는 받지 않는 대신 펀드가입 때 선취 수수료를 받는 펀드도 있다.

김선중 세무사는 "해외펀드의 환매는 펀드별로 약관에 따라 정해진다"며 "환매에 제약이 있는 경우도 있는 만큼 가입 전에 꼼꼼히 약관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