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타계한 김영실 안양대 총장의 자전 에세이 '민들레 홀씨 하나 큰 숲을 이루다'(물푸레)가 출간됐다.

이 책에는 산골 소년으로 태어나 대학총장이 되기까지의 여정과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인 그의 남다른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열아홉 살 때 배제학당 교장인 아펜젤러 2세에게 20원의 여비를 받아 일본 유학길에 오르던 얘기,사나흘 정도밖에 버틸 수 없는 2원으로 시작한 도쿄 생활,밤낮으로 일하며 공부에 전념하던 과정,귀국 후 황무지나 다름 없던 이 땅에서 가난을 물리치기 위해 국토의 75%가 넘는 산악지대를 활용하자며 양을 키우던 일,국내 최초의 관광학과 창설 비화 등이 함께 담겼다.

272쪽,95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