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는 DMB에 내비게이션,MP3까지 그야말로 안되는 게 없는 만능기기다.

유경테크놀로지스의 PMP '빌립 P2'는 이런 트렌드에 가장 충실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윈도CE와 리눅스 듀얼 운영체제를 지원하고 내비게이션에는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맵을 장착하는 등 각 분야의 최고 사양을 탑재했다.

지상파DMB와 MP3플레이어 지원은 기본이다.

'빌립P2'는 여기에 교육용 콘텐츠까지 추가,차별화를 시도했다.

동영상 교육콘텐츠 서비스 업체 이투스,YBM,1318클래스,경록출판 등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무선인터넷을 사용해야 하고 과정이 만만치 않다.

우선 네트워크 모듈을 별도로 장착해야 하고 네스팟과 같은 무선인터넷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이 아이디로 접속한 뒤 해당 교육서비스 업체에 또 가입해야 한다.

그 다음에 무선인터넷으로 사이트에 들어가 원하는 교육콘텐츠를 다운받는 과정을 거친다.

최근 PMP들이 무선인터넷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번거로운 점이 많아 당분간 크게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외 기능은 PMP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 만족도가 높았다.

세련된 검은색 외관에 붉은색 램프가 잘 어울렸고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가죽 케이스도 맘에 들었다.

다만 터치스크린용 펜을 보관할 자리를 본체에 마련하지 않은 것은 '옥에 티'.

터치스크린과 터치패드를 지원해 사용이 편리하다.

오른쪽 본체에 있는 메뉴를 살짝만 만져도 작동하고 불필요한 버튼을 최소화했다.

파일을 전송하거나 저장하기 편한 것도 장점.PC와 USB로 연결하면 외장하드디스크처럼 인식해 쉽게 음악,동영상,영화,전자책 등의 파일을 보내기 쉽다.

USB에 저장한 파일을 부르기도 편하다.

통합 문서뷰어가 있어 마이크로소프트(MS)오피스 파일이나 한글(HWP) 파일 등을 변환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DMB 7개 채널과 10개 라디오 채널을 지원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