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에 본점을 두고 있는 토마토저축은행은 경기도에서 가장 큰 저축은행이다.

지난해 8월만 해도 자산이 8000억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자산을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전국 6위의 저축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올해 4월에 문을 연 분당지점은 7개월 만에 예금 3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말 개설한 일산지점도 1년 만에 3000억원 수신액을 달성했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에서 1년도 안 돼 3000억원의 예금을 유치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다른 저축은행에서 그 비결을 물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인기 비결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지역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 지역 대표 저축은행 입지를 쌓은 게 비결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수신액을 쑥쑥 올려온 인기 상품은 1년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저축은행이라면 어디나 내놓는 상품이다.

금리도 1년 정기예금은 연 5.6%(복리 기준 5.74%)이며 1년제 정기적금은 5.8%다.

연 4%대인 시중은행보다 훨씬 높지만 같은 지역에 있는 경쟁 저축은행에 비해서는 그리 높은 게 아니다.

하지만 토마토저축은행은 고금리보다 먼저 믿을 수 있는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심리를 100% 채워주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을 절대 망하지 않을 곳으로 보는 고객들이 많아서인지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넘는 저축액도 총 예금액 중 26.7%인 3511억원에 달한다.

또 이달 초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는 예금 보호가 안 되는 상품임에도 1.4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토마토저축은행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에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고객들에게 지급할 이자 중 매월 1004원을 천사 기금에 적립하고 은행은 고객이 기부한 금액만큼 출연해 연말에 사회복지 단체에 기부하는 천사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을 통해 올해 5000만원을 사회복지단체에 기탁하고 내년에는 8000만원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 토마토저축은행은 토마토 장학회를 통해 경기지역 65개 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성남지역 초등학교 결식아동 300명에게 중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사랑의 연탄나누기 운동,외국인노동자 의료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현규 토마토저축은행 대표이사는 "고객만족을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타 금융권과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업계 전체를 선도하는 최고의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