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8일 "80나노 수율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보다는 올해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하이닉스에 촛점을 맞추는 투자전략이 유용하다"고 권했다.
이 증권사 정재열 연구원은 이날 반도체 분석자료에서 "최근 D램 시장을 보면 올 3분기에 급격하게 올랐던 현물 가격이 10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고정 거래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드는 12월에도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어 4분기 D램 업체 수익성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가격 안정세는 윈도우 비스타 출시 효과 및 중국의 춘절 효과가 기대되는 내년 2월까지 지속돼 2007년 1분기 D램 업체 수익성도 시장 기대치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편 국내 D램 업체의 80나노 미세공정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4분기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경우 4분기 평균 80나노 비중이 30%에 이르고, 4분기 말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4분기 평균 80나노 비중이 10%에 불과해 D램 부문 수익성은 다소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80나노 수율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 보다는 하이닉스에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