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하위의 재정자립도와 1차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변변한 관광자원 하나 없는 낙후 지역이었지만 '나비축제'라는 훌륭한 아이디어 하나가 지역발전에 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함평군 나비축제는 8회에 걸친 행사를 통해 총 102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지역축제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자치단체들도 벤치마킹을 해가고 있으며 외교사절단,외신기자단,중국과 필리핀 지방정부 관계자,각국 학자들이 대거 방문해 세계적인 축제로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함평군은 구체적으로 철쭉 수만 그루를 심어 나비모형의 대형 나비동산을 만들고 건축물과 담장,가로등 등을 활용해 '나비고을 함평'이란 이미지를 살려나갔다.
지력증진에 효과가 있는 자운영을 1500ha에 걸쳐 심어 나비축제 때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여기서 생산된 벼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나비쌀'로 브랜드화,연간 60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함평군의 나비축제는 8회 동안 입장료 판매,나비브랜드 상품 판매 등의 직접수입이 82억원에 달하고 친환경 이미지 제고 등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효과를 거두었다.
함평군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갯벌 생태 체험장,꽃무릇 큰잔치,국향대전 등 계절별로 특색있는 이벤트를 열어 4계절 생태관광의 메카로 도약했다.
나비축제 10년째이자 개군 600년을 맞이하는 2008년에는 '세계 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행사는 곤충을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엑스포이자 광주·전남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엑스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함평군의 성공사례는 농산물 시장개방 등 위기에 직면한 우리 농촌에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하드웨어가 부족해도 생각을 바꾸고 노력을 기울이면 얼마든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