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형 은행 간 합병이 인건비나 운영 경비를 줄이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합병으로 인해 경쟁이 완화되면서 이익은 합병은행뿐 아니라 합병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은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은행 대형화 및 시장집중도 상승이 은행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은행 간 합병 또는 지주회사로의 통합 이후 비용효율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합병이나 통합이 직접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준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 및 지배구조 개선,금융감독의 선진화,시장규율의 강화 등 다른 요인이 비용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합병이나 통합으로 인해 비용 절감 효과는 없이 이익만 늘게 되면 고객의 후생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