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도 서버 관리비를 갚지 못해 파산한 네띠앙에 대해 법원이 매각을 통해 회생을 모색키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12부(임치용 부장판사)는 23일 "네띠앙 매각 협상이 70~80%가량 진행되고 있어 올해 안에 매각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네띠앙의 매각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대로 네띠앙 사이트를 열어 이메일 사용자들과 유료 홈페이지 이용자들이 자료를 옮겨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법원은 당초 매각 이전에 네띠앙 회원들의 편의를 고려,네띠앙 서버 관리 업체에 1500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한 뒤 한달간 네띠앙 사이트를 열어 자료를 옮겨가게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채권자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법원은 신고된 전체 채무액이 35억원에 달하는 네띠앙에 대해 제3자인수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면서 인수의향자로부터 인수의향 가격을 제시받았다.
법원은 파산관재인인 최영호 변호사를 통해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등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드림위즈측이 긍정적인 답변을 전해오지 않아 매물로 나온 네띠앙은 한때 골칫덩어리로 전락하기도 했다.
개인 인수의향자가 나타나면서 네띠앙 매각의 청신호가 들어온 것은 이달 초.법원 관계자는 "서버 관리 업체와 협상만 원만히 진행된다면 네띠앙 매각은 문제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년 전부터 경영난에 시달려온 네띠앙은 지난 7월 서버 관리 비용 4억원을 갚지 못해 서비스 중단 위기에 몰렸다.
서버 호스팅 업체인 아이네트호스팅은 결국 네띠앙 서버를 차단했고 네띠앙은 8월25일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8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네띠앙의 사이트 폐쇄로 홈페이지 등의 자료를 잃게 된 400여명의 이용자는 지난달 법원에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을 했지만 매각 이전에는 사이트를 열어주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 결정을 받았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