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들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국내 시장을 선도해야 해외 시장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은 표준경쟁과 시장 쟁탈전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시장의 크기를 키우기 위한 업체 간 합종연횡도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홈네트워크 수준 어디까지
홈네트워크란 집안의 가전제품을 모두 연결해 한꺼번에 제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돼 올해 들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현재 홈네트워크는 △보안 △엔터테인먼트 △AV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보안의 경우 동작인식 카메라가 집안의 움직임을 촬영해 휴대폰이나 사무실 PC로 보내준다든지,도둑이 들 경우 즉시 집 주인이나 관련 기관에 알려주고 침입자의 모든 행동을 카메라에 저장하는 식이다.
또 여행지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디지털액자로 보내 집에 있는 가족에게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기술의 대부분은 이미 테스트 단계를 거쳐 실제 아파트에 공급되고 있다"며 "이 밖에 실버케어 헬스케어 등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대우일렉 "일단 시장을 키우자"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홈네트워크 컨소시엄은 LG전자와 대우일렉이 주도하는 LnCP(Living network Control Protocol) 컨소시엄.업체들의 개발부담을 줄이고 시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10월 구성된 이 컨소시엄은 출범 당시 32개사가 참여했지만 올해 12개사가 더 늘어 총 44개사로 구성돼 있다.
고범석 LG전자 홈네트워크 사업팀장(상무)은 "LG전자가 개발한 LnCP 솔루션을 로열티 없이 44개 회원사들과 공유하고 있으며 이 업체들의 제품끼리는 모두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이는 국내 시장 규모를 키워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컨소시엄 강화
국내에서의 컨소시엄 구성에 상대적으로 뒤처진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해외 업체들과 'HANA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인텔 미쓰비시전자 JVC 워너브러더스 TI 등이 참여하는 HD 오디오·비디오 네트워크 연합이다.
또 인텔 소니 IBM 등 19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디지털리빙네트워크연합'에도 가입,홈네트워크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 3월에는 멀티미디어 유·무선 통합 홈네크워크가 가능한 '홈비타' 서비스를 발표했다.
AV 네트워크 솔루션과 함께 건강 안전 환경 등 집안에서 네트워크를 연결해 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올해 약 2만가구에 이 서비스를 공급했으며 내년에는 30만가구,2010년에는 120만가구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뉴욕) 러시아(모스크바) 스페인(바르셀로나) 네덜란드(알미에르) 홍콩 등 5개 지역에 해외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