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은 제주도 출신으로 어린시절 오라CC에서 골프를 배워 프로가 된 '자수성가형 골퍼'다.

1996년 프로에 입문한 양용은은 장타력을 갖춘 '기대주'로 꼽혔으나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02년 SBS최강전 우승,올해 한국오픈 우승 등 국내에서 2승을 거뒀다.

양용은의 실력이 만개한 것은 2004년 일본 진출 이후.

특히 호주출신의 캐디 자렛을 만나면서 실력이 급성장했다.

그린키퍼 출신인 자렛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올 시즌 일본골프투어 산토리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일본에서만 4승을 올렸다.

일본에서 함께 뛰고 있는 김종덕 프로는 "양용은은 캐디가 주문하는 대로 치기만 하면 될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다.

캐디가 옆에서 마인드컨트롤까지 해줄 정도로 캐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일본 투어에서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291.81타로 16위에 올라 있는 양용은은 홀당 퍼팅수 1위(1.7184개)를 기록,장타와 정교함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람이 부는 코스에서 성적이 좋아 스스로를 '바람의 아들'이라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 양용은은 이달 말 미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