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는 지난주 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올해 공식 일정을 마쳤지만,그 밖의 투어는 이번주(9∼12일)에도 시즌 막바지 대회가 열린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달 1일 아멕스챔피언십 우승이후 약 40일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유럽PGA투어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을 대표하는 남녀 골퍼들도 이번주 총 출동한다.

○국내 대회(9∼12일·몽베르/세븐힐스GC)

남자프로골프 시즌 마지막 대회인 '하나투어 몽베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이 몽베르CC 신코스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서는 남자골프 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상금 3억원 돌파' 선수가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

역대 챔피언 및 시즌 상금 상위랭커 40명이 출전하는데 관심은 상금랭킹 1∼3위를 기록 중인 신용진(42·LG패션)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 강지만(30·동아회원권)에게 쏠려 있다.

신용진과 강경남의 상금차이는 단 19만원이고 신용진과 강지만의 차이도 2000만원에 불과하다.

셋 중 한 명이 우승(상금 7000만원)이나 2위(4000만원)를 할 경우 상금 3억원 돌파와 함께 상금왕을 차지할 공산이 크다.

여자프로골프는 세븐힐스GC에서 KG투어4차전(총상금 4억원)이 열린다.

○미국 LPGA투어(9∼12일·미 앨라배마주 로버트 트렌트존스GC)

역대 대회 챔피언 42명이 모여 기량을 겨루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존스골프장에서 치러진다.

15명이 출전하는 한국선수들이 투어 '3강'으로 자리잡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캐리 웹(호주),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높은 벽을 뚫고 시즌 12승째를 합작할지 관심거리다.

자격을 갖춘 선수 중 한희원만 결장하며,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자 홍진주가 출전해 미국무대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유럽 PGA투어(9∼12일·중국 상하이 쉬산CC)

중국 상하이의 쉬산CC에서 개최되는 HSBC챔피언스는 유럽·아시아·호주·남아공등 4개 투어를 겸하는 대회.총상금 500만달러로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대회로는 가장 큰 규모다.

상금규모 못지않게 출전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타이거 우즈,짐 퓨릭,콜린 몽고메리,레티프 구센,최경주 등 세계랭킹 50위권 선수와 4대 투어의 톱랭커들이 출전한다.

양용은(34·게이지디자인)과 석종율(38·캘러웨이)도 아시안투어 챔피언자격으로 나선다.

○일본골프투어(JGTO·9∼12일·다이헤이요CC)

시즈오카현에서 열리는 비자마스터스대회에는 지난주 프로전향을 선언한 호주교포 이원준(21)이 세계랭킹 9위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과 함께 초청받았다.

아마추어 시절 오픈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이원준이 프로데뷔 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또 그의 장타력이 일본투어에서 통할지 주목된다.

허석호(33·타이틀리스트) 장익제(33·하이트) 김종덕(45·나노소울)도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