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통일,외교,국방장관과 국정원장 후임 인선을 1일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1일 오후 외교안보라인 인선을 위한 인사추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곧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통일부 장관에는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외교통상부 장관에는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국방장관에는 김장수 육군 참모총장,국정원장에는 김만복 국정원 1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외교안보정책실장에는 윤광웅 국방장관과 김하중 주중대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1일 발표할 수 있을지는 유동적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안보실장을 국방 쪽으로 할 것인지,외교 쪽으로 할 것인지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인사추천회의 결과에 따라 안보실장 발표는 뒤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직자로 성공회대 총장을 지낸 이재정 평통 수석 부의장은 2000년 옛 민주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열린우리당 창당 멤버이기도 하다.

외무고시 9회 출신인 송민순 안보실장은 지난해 6자회담 수석대표로 '9·19 베이징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정통 외교관이다.

현역 장성 중 육사 27기인 김장수 육참총장은 군내 대표적 작전통으로 수방사 작전처장,합참 작전부장,7군단장,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거쳤다.

김만복 국정원 1차장은 1974년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에 들어온 내부 출신으로 참여정부 들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정보관리실장,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역임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