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9일 입는 컴퓨터(일명 웨어러블 PC)의 일종인 생체기록 운동복(바이오 셔츠)을 개발했으며 상용화를 타진하기 위해 전국체전에 참가한 달리기 선수 22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바이오 셔츠는 입고 달리기만 하면 착용자의 신체 상태와 운동 데이터를 저장할 뿐 아니라 심장 이상 등 응급상황 때 경보를 울려주도록 만들어졌다.
셔츠는 전도성 섬유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옷에 플래시메모리가 들어간 20g짜리 정보저장 장치를 달고 있다. ETRI는 "전도성 섬유지만 일반 운동복과 마찬가지로 땀 배출이 잘 되고 무게도 비슷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옷에는 센서가 여러 개 부착돼 있다. 심장 부근에 있는 센서는 심장박동수를 재고 운동하는 동안 선수의 심장 상태를 체크한다. 체온과 호흡수도 자동으로 측정한다. 선수의 속도를 재는 가속도 센서도 있다. 각종 기록은 플래시메모리에 저장되며 운동 후 칩을 꺼내 PC에 연결하면 각종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