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의 으뜸 주제 중 하나로 억새기행을 빼놓을 수 없다.

억새는 산이나 들에 자생하는 벼과의 여러해살이 풀.이삭이 달린 하얀 솜털꽃이 바람에 살짝 흔들릴 때 가을이 그 절정을 노래한다.

억새 명소로는 정선의 민둥산을 꼽을 수 있다.

산중턱 윗발구덕마을까지 차로 오를 수 있어 온 가족 트레킹에도 알맞다.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정상 일대에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대롱 끝 솜털꽃에 잘게 부서지는 햇살이 눈부시다.

탐방로가 잘 나 있다.

11월 초까지 억새를 볼 수 있다.

창녕 화왕산은 정상의 10리 억새평원이 장관이다.

도성암에서 정상에 이르는 50여분의 산길이 환장고개라고 불릴 만큼 어렵지만 그 위에 펼쳐진 억새밭이 눈을 의심케 한다.

인근 우포늪에서 갈대의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밀양 재약산 사자평의 억새도 알아준다.

표충사 북동쪽에 솟아오른 재약산을 중심으로 필봉 사자봉 수미봉 등의 연봉이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다.

8부능선 부근인 해발 700∼800m 일대 고원지대인 사자평의 광활한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