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하 핵실험 소식이 알려진 9일 오전부터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뉴스 댓글란이나 게시판을 통해 네티즌의 글들이 순식간에 수천건씩 올라왔다.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으나 전.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이 압도적이었다.

야후에서 'leeman290'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다 깽판쳐도 대북관계만 잘되면 되지 않냐고 믿었던 당신,이제 대북관계마저도 깽판됐으니…'라고 비꼬았다. 또 '노정권은 우방국에 왕따,북한에도 왕따'(네이버 'kimdwsol'),'김대중.노무현 정권이 쌀,비료,시멘트,달러 퍼주더니 김정일은 미사일 만들고 핵무기 만들었구만. 이런 정부를 과연 계속 믿어야 하나'(다음 '한마음'),'햇볕정책=핵밭정책(네이버 'empolee') 등 상당수 글에서 우리정부의 대북지원과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이 밖에도 '왠지 전쟁날 것 같아요'(네이버 'oranggirl),'좀 있으면 일본도 핵무장하겠구만(야후 'woorimif'),'방사능 누출없다고? 이거 대책 있나'(다음 '멋재이'),'외국인들은 순매수 중… 주식은 언제 사야하나(네이버 'zzz54'),'이참에 아파트값이나 좀 내려라'(다음 'paul') 등의 글들이 올라와 전쟁 가능성과 동북아 정세 변화,경제상황 예측 등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