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의 금리동결 등이 달러가치 하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수출주의 모멘텀을 한층 강화시켜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소형주들의 강세도 현재 진행형.

◆ 달러가치 하락..수출주 '주마가편(走馬加鞭)'

20일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이번 FOMC를 통해 금리를 재차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금리 동결이 중기적으로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시 잠잠해진 인플레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고 인하시에도 경기 하강이 의심의 단계를 넘어서게 되면서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

여기에 IMF 총회에서 중국과 일본의 내수 부양을 보다 강하게 강조하면서 달러가치 하락을 유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수출주의 탄력을 한층 더 북돋워주는 호재.

유가 하락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수출주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까지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면 금상첨화.

물론 미국의 주택버블 붕괴와 소비 감소에 따른 對美 수출환경의 악화가 경계 요인이긴 하지만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으며 시장에 남아있는 우려는 역설적으로 반전을 통해 주가의 상승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재료로 해석할 수 있다고 판단.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주를 축으로 하는 수출주를 선호하고 증시 안정감 확보를 계기로 부각될 수 있는 증권주도 주목.

◆ 소형주 강세 진행형..밸류에이션 갭 수렴시까지

한편 김세중 팀장은 SRI(사회책임투자) 펀드 열풍과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서 자유롭다는 점 등에서 한달 전부터 재현되기 시작한 소형주 강세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추가로 대형주와의 밸류에이션 갭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

일반적으로 대형주의 주가수익배율(PER)이 소형주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말 대형주의 PER을 초월하는 조짐을 보이자 급락했던 경험에서 투자자들이 용인할 수 있는 소형주 강세는 펀더멘털을 초과하는 수급 장세가 도래하기 직전까지라고 분석.

소형주 PER가 대형주 PER에 수렴하고 대형주에 쌓여있는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다소 완화될 때까지는 소형주들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