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BRICs를 대체할 투자 테마는 TIPs(동남아).

18일 노무라증권은 최근 수 년간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투자 열기가 신흥 경제나 주식투자를 주름잡은 이후 이제 '포스트브릭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브릭스 투자 붐을 자극시켰던 배경은 무엇보다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한 소비성장 잠재력과 세계화에 편승한 중국으로의 공장 배치.

또한 중국과 인도가 급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원자재 수요가 팽창하고 브라질과 러시아는 그에 따른 수혜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그러나 연초이후 브릭스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를 대체할 테마를 찾고 있는 것 같다"며"가장 유력한 포스트-브릭스로 동남아를 의미하는 TIPs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특히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3인방을 주목.

무엇보다 오는 2009년기준 아세안 3인방에서 새로 탄생할 중산층(1인당 소득 연 3천달러이상) 인구는 5천920만명으로 인도(도시지역)의 4천780만명을 웃돈다고 강조했다.

연 수입 5천달러 이상을 적용할 경우 아세안 3인방은 1천250만명을 새로 확보하면서 인도(460만명)의 소비시장을 압도.

노무라는 "또한 동남아 국가들의 소득 수준은 과거 일본에서 내구 소비재시장이 급성장했던 때와 유사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이어 "이같은 장점외 국가별로 거시 경제적 모멘텀도 갖추고 있다"며"이미 4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인도네시아는 내년말까지 정책금리를 7.00~8.75%까지 낮추면서 내수 경기를 더 끌어올릴 것 같다"고 추정했다.

또한 금리인상 우려감이나 선거 등 정치 악재로 더딘 행보를 보였던 태국 역시 현 수준에서 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치적 변수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어 가능 국가인 필리핀은 과거 콜센터 등을 유치하며 외국투자가로 부터 신뢰를 회복했던 인도를 따라 잡을 후보.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