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5일 경제계 인사들이 8·15 특별사면에서 제외된 데 대해 "경제인 사면의 폭이 기대한 수준에 못 미친 데 대해 유감"이라며 "경제계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재벌오너들이 자유로워야 신규투자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전문경영인보다 오너를 사면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우리의 진의가 최종 결정권자를 설득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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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관련,이계안 비서실장은 "경제계 사면과 관련해 여러 경로로 건의를 했다"며 "사법부가 사면불가의 기준으로 제시한 배임·횡령·자산의 국외유출 등에 해당되지 않는 기업인들도 사면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제인 사면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말해 경제계와의 협력을 지속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의장은 16일 한국노총 방문과 함께 시작되는 노동계와의 '뉴딜'과 관련해 "경제계에 출총제를 제시했던 것과 같은 대화의 사전전제는 제시하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경목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