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게임 교습 전문가인 데이브 펠즈(미국)는 그린 주변에서 쇼트 어프로치(웨지) 샷을 할 때 '황금의 8피트 존'을 노리라고 주장한다.

요컨대 홀을 중심으로 2피트(60cm) 밖에서 10피트(3m) 안까지 8피트 폭의 '도넛형 구역'에 볼을 멈추게 하라는 것이다.

웨지 샷한 볼이 이 구역 안에 들어오면 아마추어 골퍼들도 1퍼트로 홀아웃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퍼트한다는 것이 펠즈 주장의 근거다.

아무리 못해도 2퍼트로 막을 수 있다는 것.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이어서 그런지 과학적 교습법으로 유명한 펠즈는 실험을 통해 아마추어 골퍼들이 홀까지 2피트 거리에서 퍼트에 성공할 확률은 약 94%이고 10피트 거리에서 성공할 확률은 22% 정도라고 밝혔다.

볼이 홀에 근접해 '기브'를 받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볼이 홀 주변 3m 안에만 멈추면 1퍼트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성공한 어프로치 샷이라고 주장한다.

이 '8피트 룰'은 볼을 일정 '구역'에 멈추게 하면 되기 때문에 그린 주변에서 무작정 깃대('점')를 노리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샷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