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0)이 정교함과 파워의 상징인 '30홈런-30 2루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30홈런으로 센트럴ㆍ퍼시픽리그를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은 두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루타를 넘은 선수로 이 부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장타율은 0.651이다.

91경기에서 226루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계산상으로 시즌을 마치면 363루타로 역대 일본프로야구 4위 기록까지 넘볼 수 있다.

이승엽은 26일 현재 2루타 22개를 때렸다.

2루타 랭킹은 후쿠도메 고스케(주니치·28개),애덤 릭스(야쿠르트·27개)에 이어 센트럴리그 3위다.

하지만 두 선수는 홈런이 각각 16개와 20개에 불과해 장타율이 이승엽에게 뒤진다.

개인 통산 868개 홈런을 쳐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오사다하루(王貞治) 감독이 요미우리에서 현역으로 뛰던 시절 30홈런과 30 2루타를 동시에 달성한 것은 1963년(40홈런-30 2루타) 딱 한 번뿐이었다.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로 진출한 마쓰이 히데키도 요미우리에서 1996년(34 2루타-38홈런),2000년(32 2루타-42홈런) 등 두 번 달성했다.

이승엽은 국내에서 9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면서 6번이나 30홈런-30 2루타를 넘어섰다.

일본에서도 30홈런은 이미 기록한 만큼 이승엽이 2루타 8개를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