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증시 반등세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사흘만에 반등했다.악재에 대한 내성을 쌓아가며 증시가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어떠한 주식에 접근해야 하느냐는 문제에 있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업종 대표주 공략

26일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은 실질 국내 총생산(GDP)의 부진과 현대차 파업 장기화, 실망스러운 기업실적 발표 등 증시에 비우호적인 변수들이 이어지고 있으나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 美 증시 등락과 프로그램 매매에 일희일비하는 흐름에도 불구, 점차 하락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약화되고 있음을 주목.

주식 투자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된 적립식 펀드가 꾸준한 유동성 유입의 기반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들이 외국인의 공백을 메워가고 있고 펀드 내 현금 비중이 확대돼 있다는 점도 지수 하락을 제한적으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제한된 박스권 시장이 좀 더 이어지겠지만 업종 대표주의 경우 점차 저점을 올려가며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조선, 턴어라운드 시각에서 IT업종 대표주, 지수 연동성이 강한 금융주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덜 오른 업종/종목에 접근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증시 하락의 연속성이나 변동성 측면에서 이달 초~중순보다 완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코스피도 20일선을 재차 회복하는 등 증시가 악재에 대한 내성을 쌓아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외국인 선물 매매가 방향성 없는 패턴을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지수 등락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300선 위의 매물벽 저항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도 필요.

이에 따라 박스권 상단부에서는 오른 업종과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보다는 덜 오른 실적호전 예상 업종과 종목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며 그 동안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접근 관점을 유지하라고 권유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