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25일 교수 연구원들이 국책 연구프로젝트와 관련해 해외 학술대회에 참여하거나 외국 연구기관을 방문 때 이코노미석만을 이용토록 한 현행 규정을 삭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관련 연구기관이나 연구책임자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이 규정은 그동안 관련 연구개발사업을 지휘하는 단장들에게 조차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도록 해 국책연구사업 참여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 때 이 규정에 묶여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출장갈 때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는 사실이 일반에 알려지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대부분 아주 짧은 일정으로 출장에 나서는 연구자들이 이코노미석에 앉아 10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을 할 경우 피로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