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은 주로 산악지대에 조성되기 때문에 고도차가 심한 편이다.

인접홀 간 고도차도 그렇지만 같은 홀에서도 티잉그라운드,세컨드샷 지점,그린의 고도가 각각 다른 곳이 많다.

샷을 하는 지점과 목표지점(그린)의 고도에 차이가 있을 경우 클럽선택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그때그때 캐디한테 물어보고 결정할 수도 있지만,일정한 법칙을 알아두면 그런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다.

미국 골프매거진 소속 교습가인 릭 마르티노는 오르막·내리막 등 고도 차이가 있을 경우 클럽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내리막에서는 고도 차이가 10야드 정도 날 경우 한 클럽 짧게 잡는다.

파3홀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가 130야드인데 그린이 티잉그라운드보다 10야드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면 120야드에 맞는 클럽으로 티샷하라는 얘기다.

마찬가지 논리로 고도차가 20야드일 경우 두 클럽,30야드일 경우 세 클럽을 짧게 잡으면 된다.

오르막에서는 5야드당 한 클럽꼴로 길게 잡는다.

예컨대 그린이 샷을 하는 지점보다 5야드 높은 곳에 있으면 한 클럽 길게 잡고 샷을 한다.

현 위치보다 10야드 높으면 두 클럽,15야드 높으면 세 클럽을 길게 잡는 식이다.

바람,날씨,기온,골퍼의 상태 등을 별도로 감안해야 함은 물론이다.

또 내리막일 때는 볼이 낙하한 뒤 더 많이 구른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