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좀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낙폭이 큰 새내기주 중 성장성과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은 저평가돼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된 24개 기업 중 미디어플렉스 모건코리아 등을 제외한 21개 종목이 공모가를 밑돈다. 이들 기업 중 적지 않은 업체들이 지수 하락 여파로 동반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엔트로피 뉴프렉스 엠비즈네트웍스 유진테크 등은 실적 기대감이 높아 주가 제자리찾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4∼7배 수준으로 낮다는 게 공통점이다.

상·하부전극 등 LCD(액정표시장치) 부품업체인 엔트로피는 이날 주가가 5560원으로 공모가(8500원)보다 35% 낮다. 휴대폰용 연성PCB(인쇄회로기판)를 만드는 뉴프렉스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공모가의 70% 수준이다.

이 증권사 임상국 연구원은 "새내기주는 공모가가 다소 높고 기관의 차익매물이라는 리스크 요인이 있더라도 최근 주가는 낙폭이 지나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