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하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내세우거나 치열한 두뇌싸움을 강조하는 등 차별성을 강조한 것이 올 여름 야구게임의 특징이다.
마침 3개 게임이 선보여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선보여 온라인 야구 게임 시장에 불을 붙이고 있는 주인공은 '슬러거'.와이즈캣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슬러거'는 야구 게임의 본질인 치고 달리는 액션을 강조했다.
투수와 타자 간 두뇌싸움,타이밍의 극적 연출과 빠른 경기 진행으로 실제 야구의 묘미를 온라인 게임으로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단순한 시뮬레이션형 야구 게임에서 벗어나 게임과 만화나 영화 등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박진감 넘치는 스윙 및 화려한 변화구가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초보와 고수 사이에 큰 격차가 벌어져 야구 게임의 접근성을 낮게 했던 수비 부분을 반자동 수비 시스템을 도입해 보강했다.
여기에 팀 선수 육성 모드를 선보여 투수와 타자 모두 경험치를 쌓아 레벨을 올릴 수 있게 했다.
게임 방송인으로 유명한 전용준 캐스터의 실감나는 현장 중계와 관중석의 응원,경쾌한 배트 소리 등은 게임의 재미를 더하는 보너스다.
CJ인터넷이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 중인 '마구마구'에는 김성한 양준혁 등 실존 야구 선수들이 등장한다.
한국 야구 역사와 맞물려 게임이 진행된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마구마구'에 등장하는 야구 선수들은 각 연도의 타율 홈런 타점 등 성적에 따라 게임능력이 정해진다.
캐릭터 능력은 파워 임팩트 수비력 스피드 송구 등으로 나뉘어지며 카드시스템을 도입해 투수의 마구나 강력한 타격 시스템으로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권성욱 캐스터와 하일성 해설위원의 중계를 통해 현장감을 살리기도 했다.
여럿이 함께 대결하는 모드와 팀 채팅 기능을 도입,팀플레이 요소를 강화해 여러 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신야구'는 국내 8개 구단은 물론 각 구단의 선수가 실명으로 등장하는 게임이다.
게이머들은 삼성라이온즈 두산베어스 한화이글스 등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선택해 선수를 육성하고 온라인으로 다른 플레이어와 대결을 펼친다.
영웅 타자나 영웅 투수 중 한 명을 자신의 팀에 넣어 함께 육성하며 게임을 즐기게 된다.
유저들은 루키리그에서 시작해 승리를 쌓으며 경험치를 상승시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게임을 진행해 나간다.
조작 방법도 간단해 방향키와 3가지 버튼(Shift,Ctrl,Alt)으로 모든 행동을 취할 수 있어 초보자도 게임에 적응하기 쉽게 했다.
네오위즈 사업 3부 김상구 팀장은 "온라인 게임에서 야구는 매력적인 콘텐츠"라며 "게이머들이 3종의 야구 게임들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도 쏠쏠한 재미"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