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직원 1인당 5억원 이상 이익을 내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여신금융업계에서 내부 직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말 회사 대표가 된 정범훈 한국캐피탈 사장(50)은 6일 '특화경영'을 강조하며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정 사장의 포부는 결코 허풍 수준이 아니다.

한국캐피탈은 정 사장을 포함해 전체 직원 수가 44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266억원의 순이익을 낸 2004년부터 305억원의 이익을 기록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정 사장 임기인 3년간 계속해서 200억원 이상 이익을 내면 6년 연속 1인당 5억원의 생산성을 기록하는 셈이다.

정 사장은 "그동안 해왔던 대로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자동차 할부금융보다는 주력 부문인 기업금융만을 파고들면 목표를 무난하게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한국캐피탈이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줄곧 영업담당 임원으로 일해오면서 기업금융을 특화하자고 주장해온 정 사장의 방침대로 회사가 운영돼 왔기 때문이다.

한국캐피탈의 대주주인 군인공제회도 이러한 경영수완을 높이 평가해 정 사장을 최고경영자 자리에 임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