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지만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차.''작지만 강한 차.'

기아자동차 프라이드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프라이드는 한마디로 작지만 뛰어난 성능을 가진 차다.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는 적수를 찾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얻어 국민 소형차로 불리기도 한다.

26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21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프라이드는 작년 4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3만여대가 팔려나갔다.

올 들어 6월까지도 총 1만2000대가 판매돼 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드는 작년 5월 국산 세단 가운데 처음으로 디젤을 달고 나와 디젤 승용차 시대를 열기도 했다.

프라이드의 인기 비결은 다양하다.

우선 중형차가 부럽지 않은 성능을 꼽을수 있다.

국내 소형차로는 처음으로 배기량을 기존 소형차보다 100cc 높여 소형차의 최대 약점인 엔진출력을 112마력까지 높였다.

실내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는 축거(앞뒤 바퀴 축간 거리)도 이전 모델인 리오SF보다 90mm 늘어난 2500mm로 준중형급 수준의 널찍한 공간을 갖췄다.

배기량과 차량 크기가 늘어났지만 연비는 더욱 좋아졌다.

프라이드의 연비는 수동 변속기가 20.5㎞/ℓ,자동변속기가 16.9㎞/ℓ로 경차를 능가하는 경제성을 확보했다.

운전석 에어백과 후방감지기,키를 꽂아두고 내리면 문이 잠기지 않는 잠금 방지장치,MP3 압축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CD플레이어 등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도 프라이드의 자랑거리다.

안전 장치도 수준급이다.

장시간 운전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시트와 운전석 암레스트,뒷좌석 센터 암레스트를 적용했다.

여기에 동급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운전석(1)-동승석(1)-사이드(2)-커튼(2)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을 전방위에 적용,차량 충돌시 승객의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 밖에 △주차 및 후진시 안전성을 높여주는 후방경보장치 △후방 추돌시 승객의 목부상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헤드레스트 △시속 40㎞ 이상의 속도로 주행시 자동으로 도어를 잠가주는 속도감응형 오토도어록 △충돌시 자동으로 도어록을 해제하는 충격감지 도어잠금 해제장치 등도 동급 차량 중 유일하게 갖춰 차량의 안전성을 높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유가 추세에 따라 경제적이면서도 성능이 좋은 프라이드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