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봉합? 계급장 떼고 격론? ‥盧대통령, 여당 지도부와 29일 만찬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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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29일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는다.
지방선거 참패로 정동영 체제에서 김근태 체제로 지도부가 교체된 뒤 이뤄지는 첫 만남이다.
특히 부동산·세금정책 등 민심수습책을 놓고 당청 간 갈등이 표출된 터라 이들 정책기조에 대한 조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당청관계 재정립도 당면 과제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당 지도부 초청 행사는 의제가 사전에 특별하게 정해지지 않는 만큼 자연스럽게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간담회의 성격이 새 당 지도부와 인사하는 자리인 만큼 청와대에서 따로 준비한 것은 없으며 대통령은 주로 당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당 대변인은 "상견례의 성격이 강한 모임이라는 점에서 그간 논란이 됐던 사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급장을 뗀' 격론장이 되기보다는 갈등을 꿰매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노 대통령이 정치에 대한 언급을 가급적 피한 채 국방개혁 및 사법개혁안에 대한 국회 처리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추진에 대한 당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다른 분석도 있다.
양측이 그간 선거참패 원인과 진단,국정운영 기조에서 시각차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상호 간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국회연설을 취소하면서 말을 아낀 상태고 김 의장도 조기면담을 사양한 채 20여일간 민심수렴을 해온 터다.
양측이 근본적인 간극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다면 당청갈등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이재창·허원순 기자 leejc@hankyung.com
지방선거 참패로 정동영 체제에서 김근태 체제로 지도부가 교체된 뒤 이뤄지는 첫 만남이다.
특히 부동산·세금정책 등 민심수습책을 놓고 당청 간 갈등이 표출된 터라 이들 정책기조에 대한 조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당청관계 재정립도 당면 과제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당 지도부 초청 행사는 의제가 사전에 특별하게 정해지지 않는 만큼 자연스럽게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간담회의 성격이 새 당 지도부와 인사하는 자리인 만큼 청와대에서 따로 준비한 것은 없으며 대통령은 주로 당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당 대변인은 "상견례의 성격이 강한 모임이라는 점에서 그간 논란이 됐던 사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급장을 뗀' 격론장이 되기보다는 갈등을 꿰매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노 대통령이 정치에 대한 언급을 가급적 피한 채 국방개혁 및 사법개혁안에 대한 국회 처리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추진에 대한 당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다른 분석도 있다.
양측이 그간 선거참패 원인과 진단,국정운영 기조에서 시각차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상호 간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국회연설을 취소하면서 말을 아낀 상태고 김 의장도 조기면담을 사양한 채 20여일간 민심수렴을 해온 터다.
양측이 근본적인 간극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다면 당청갈등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이재창·허원순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