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지난 17일 강원도 화천군 토고미 마을에 오리 7500마리를 기탁했다.

2002년 결연을 맺은 이 마을의 소득 증대를 위해 매년 유기농 농사에 쓰이는 오리 7500마리를 제공해오고 있는 것.농약 대신 오리가 해충을 잡아주는 유기농법으로 이 마을은 가구당 1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부자 동네로 탈바꿈했다.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팜스테이,유기농 농산물 구매 등의 활동에도 참여하면서 이 마을은 일본에까지 대표적 '농촌체험마을'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마케팅과 고객만족 서비스 교육까지 전수하고 있다.

토고미 마을은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2004년부터 5월 마지막 토요일을 '삼성의 날'로 지정,삼성전기 임직원과 가족들을 초청해 농가체험 오리방사 등의 행사를 갖고 있다.

삼성전기는 토고미 마을의 성공에 힘입어 충남 태안군의 볏가리 마을과 토고미 마을을 잇는 '트라이 앵글' 결연을 체결하는 등 기업과 농촌의 동반 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대통령 및 경제 5단체장이 참석한 '도농상생 한마당' 행사에서 기업과 농촌의 우수 상생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농촌과의 교류 외에도 저소득층 지원 활동 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저소득층 대상 인공관절 수술 지원' 사업을 통해 관절장애인들의 인공관절 시술을 도와주고 있다.

전자제품의 뼈대를 구성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답게 신체 일부의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자는 취지에서다.

협력사와의 상생에도 적극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안에 협력사와의 공동 연구 공간인 '윈윈플라자'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2010년 세계 톱3 전자부품 회사 도약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윈윈플라자에서는 샘플 및 신제품 대응시간 단축을 위한 공동과제를 수행하며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또 우수 협력사의 신기술 개발을 위해 설비 투자자금 140억원,품질 및 기술 향상을 위한 컨설팅 비용 140억원 등 총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