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LG그룹에서 분리된 뒤 전자·전기 부품 소재 전문 그룹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자홍 LS 회장은 "LS의 미래는 기술경쟁력 확보에 있다"며 계열사들의 기술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S 계열사들이 매년 신제품과 신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술이벤트 'LS T-Fair'를 개최하고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LS그룹은 최근 들어 특히 무선 LAN,RFID(전자태그) 등 유비쿼터스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 분야와 2차 전지 소재,친환경에너지 솔루션 등의 신수종 사업 기반 확보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의 경우 매출의 50% 이상을 전선사업에서 올리는 지금의 사업구도를 바꾸기 위해 신성장엔진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이 지난해 러시아에 이어 최근 중국을 방문한 것도 전선사업 외에 통신과 전자부품 소재분야의 새로운 동력찾기의 일환이라는 게 LS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올해 들어 초전도케이블,미래형 하이브리드 자동차,수소 연료전지 차량용 핵심 부품 및 정보통신 분야에 전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초전도케이블은 물론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 캐패시터(UC:Ultra-capacitor,일종의 배터리) 사업의 조기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FTTH(Fiber to the Home: 광가입자망) 사업의 활성화에도 자원을 집중하고 있으며 기존 유선방송망(CATV)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초고속 유선방송 네트워크 기술(LS-HFC:LS Hybrid Fiber and Coax)을 하반기부터 유선방송사업자들에게 적용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송전선용 전선의 도체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소재의 도전율과 내열성을 강화시킨 합금 신소재를 활용한 송전선의 국내외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최근 개발한 폴리프로필렌 절연 전선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제품 판매에 나서는 등 신수종사업을 통한 그룹의 체질교체에 열을 올리고 있다.

LS산전도 물류혁신을 가져올 RFID(전자태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등 첨단사업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전체 매출액의 40%를 새로운 첨단분야에서 올린다는 목표다.

RFID 사업의 성장을 위해 지난 3월 충남 천안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RFID 태그 양산 설비를 갖췄으며 최근에는 RFID칩,태그,리더기 및 안테나 등 RFID 관련 전 아이템의 라인업(Line-up) 설비를 완료했다.

또 미래형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차량용 핵심 부품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LS 관계자는 "기존의 전선,전기 소재 부문의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어 전자태크,미래형자동차 부품 및 소재 등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을 통해 그룹의 신수종사업을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이들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