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전통적인 배당투자 유망주다.

지난해엔 보통주 기준으로 중간배당 450원,기말배당 1280원 등 주당 173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금 총액은 1232억원으로 순이익(2464억원)의 절반을 배당으로 지급한 셈이다.

순이익이 전년도 3230억원에서 2464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주당 배당금도 2000원에서 1730원으로 줄었지만 배당성향은 오히려 44%에서 50%로 증가했다.

시가배당률은 5%였다.

전문가들은 수익전망과 향후 투자재원 확보,회사측의 부채개선 의지 등을 감안할 때 올해 배당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주당 1500~1600원 선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회사를 탐방한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과거 2년 동안 실시했던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올 연말 배당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절대 배당금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한국가스공사의 배당금을 130원 줄어든 주당 1600원으로 추정했다.

5일 종가(3만2250원)를 기준으로 할 때 배당수익률(시가배당률)은 4.9%다.

한국가스공사의 수익 전망과 관련해선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물량 초과분 정산,해외지분투자수익 규제 등 정부의 규제로 공급마진이 악화돼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 확보가 핵심 국가과제로 부상하면서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정부정책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데다 아직 성과가 가시화되진 않지만 미얀마 A1 가스전과 우즈베크 수르길 가스전 등 현재 진행 중인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향후 기업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천연가스 시장이 판매자 중심 시장으로 변했다는 점과 현재의 높은 에너지 가격 등을 감안할 때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은 장기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