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리요네증권은 높은 원자재 가격 속 벌어지는 글로벌 통화 긴축의 파괴력은 치명적일수 있다며 아시아 증시의 수익상회론에 강한 의문을 품었다.

5일 CLSA의 글로벌 분석가 짐 워커는 "미국 고용시장의 부진한 수치로 이달 FOMC 회의서 긴축 중단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이는 누구나 다 예측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보다 버냉키 의장이나 연준 관료들이 의식하고 있는 수익률 곡선의 의미를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

워커는 "또한 높은 에너지 가격은 미국 소비자에게 일종의 세금이며 지난 2년반동안 진행되온 금리인상의 가계부채 옥죄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워커는 이어 "자사의 미국 경기 예측 모델은 내년 경기 급랭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더 우려스런 점은 고용부진 지표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金)가격이 올랐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인플레 이정표로서 금의 역할을 무시한 그린스펀 의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워커는 "지난 5년간 그린스펀이 쏟아부은 유동성은 국제 금시장에서 달러 가치 하락의 신호탄으로 투영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인플레 마귀가 병을 탈출했다"고 비유했다.

유럽도 조만간 긴축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점치고 경제 정상화 차원에서 일본도 금리 인상을 준비중라고 설명했다.설령 리세션 진입으로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나타나더라도 부채나 위험에 대한 위험욕구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

워커는 "더구나 높은 에너지가격과 함께 진행될 이번 글로벌 긴축의 경우 국제자금 흐름에 취약하고 제조업 마진은 압박을 당하고 있는 아시아에 미치는 파괴력이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워커는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 금융 건전성을 거론하며 아시아에 대해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 혹은 세계 증시대비 수익상회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오히려 가장 취약한 곳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의 높은 통화증가율 뒤에는 역내 기업들의 자금 수요 욕구라기 보다 글로벌 자금의 유입 영향이 컸다고 평가하고 인플레 조짐속 글로벌 통화 긴축은 아시아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아시아의 경상수지가 위축되는 가운데 아시아 제품의 최대 시장인 미국 경기마저 둔화될 경우 유동성의 원천이었던 경상수지는 더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