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 금리 인상의 정치적 부담이 해소된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국내에서는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되살아나는 등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한은은 집권 여당의 선거 참패로 부동산 규제정책이 완화되고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기대심리를 적극적으로 차단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여당 참패가 기존 경제정책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1년6개월 동안 큰 선거가 없다는 사실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이 이달 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보다 1%포인트 높은 미국 정책금리가 더 높아진다면 자본의 해외유출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