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흐름을 족집게처럼 예측해 명성이 높은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1일 "이달 지수 바닥은 1250선이며 3분기초까지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 후반 이후 지수가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다음달부터 저평가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지수 조정 이유로 유가 및 환율 동향과 더불어 경기선행지수 움직임을 예로 들었다.지난 1월 고점을 기록한 경기선행지수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향후 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코스피지수도 그같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그는 "내년 1월 이후 경기가 다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3분기 후반이나 4분기부터 지수도 경기 호조를 선반영해 다시 상승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초 김 센터장은 2분기에 지수 1300선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해 따가운 시선을 감수했야 했다.하지만 그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지수조정론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김 센터장은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다가 3분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이후 주식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지수가 반등에 나서기 전에 저가 종목 중심으로 매수 관점을 유지해도 좋다는 얘기다.

유망 업종으로는 통신서비스 관련주,금융 및 IT(정보기술)주 등을 추천했다.통신주들은 최근들어 실적 호전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또 경기 호조의 수혜주가 될 금융 및 보험주들을 선취매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는 것이다.대신증권은 3분기 이후 코스피지수가 반등,연말 예상 지수밴드를 1400∼1450선으로 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