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채권단이 26일 보증채무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1,2대 주주인 STX팬오션과 금호산업의 지분율은 낮아진 반면 골드만삭스가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대한통운은 이날 제3자배정 방식으로 485만여주를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는 동아건설 보증채무 확정액 중 25%를 출자전환한 것으로 기존 주식수의 43.8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주당 발행가격은 2만5000원으로 증자분은 골드만삭스 계열의 트라이엄프 인베스터스(185만여주),자산관리공사(114만여주),서울보증보험(73만여주),외환은행(51만여주) 등에 각각 배정됐다.

출자전환으로 주식수가 늘면서 1대주주인 STX팬오션의 지분율은 21.30%에서 14.80%로 크게 낮아졌다.

2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지분율 역시 18.81%에서 13.07%로 떨어졌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지분율 11.63%로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분율 7.79%이던 서울보증보험은 10.05%로 높아졌고 자산관리공사도 7.16%의 지분을 확보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대한통운 매각에 필요한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 최종완공증명서(FAC) 발급이 이르면 연말,늦으면 내년 초에 이뤄질 전망이어서 인수·합병(M&A) 작업이 올해 마무리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FAC가 발급되면 새 주인에게 매각해 법정관리 조기졸업과 본격적인 회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