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더위와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2006년 여름철 예보'에 따르면 6월 초반 일시적인 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초여름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7월엔 저온다습한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저온현상이 나타나겠다.

7∼8월의 월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는 예년보다 3∼4일 이른 다음 달 중순 후반께부터 시작돼 한 달 정도 지속되겠다.

평년에는 장마가 제주도는 6월19일,남부지방은 22∼23일,중부지방은 23∼24일 왔었다.

올해는 6월14일쯤 제주도가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고,남부지방은 18일쯤,중부지방은 19일께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월엔 태풍을 비롯해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등 기상 악화 현상이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태풍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2∼3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0년(1971∼2000년)간 6∼8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수는 평균 2.5개였다.

통계상 태풍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달은 8월로 1.2개의 태풍이 한국에 큰 영향을 미쳤다.

7월에 한국에 영향을 끼친 태풍 수는 0.9개였다.

6월에도 드물게 태풍이 찾아와 평균 0.3개의 태풍이 한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 수분을 머금어 약해진 지반이 집중호우에 무너져 내리기 쉬우므로 산사태 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