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일 외장형 저장장치인 '애니뷰'와 새 PDP TV를 내놓고 LG전자의 '타임머신 TV'가 독주해 온 저장형 평판 TV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전자는 생방송을 녹화해서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셋톱박스 '애니뷰'와 이를 최적화한 42인치,50인치 PDP TV 새 모델을 출시했다.

'애니뷰'는 LG전자의 '타임머신 TV'가 녹화기능 등을 TV 안에 넣은 것과 달리 별도 셋톱박스 형태의 외장형 장치다.

최대 저장용량은 250GB인 경쟁사 제품보다 50GB늘어난 300GB. HD급 방송은 30시간,SD급은 최장 120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다.

또 MP3,MPEG는 물론 Divx,AvI 등 다양한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는 부가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애니뷰'의 기능을 최적화한 새로운 42인치,50인치 PDP TV 2개 모델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데이라이트 플러스 필터를 장착,그동안 PDP TV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밝은 곳에서의 명암비를 기존 250 대 1에서 450 대 1로 80% 높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대형 LCD TV에도 애니뷰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어서 녹화기능 평판TV시장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