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계좌(CMA) 고객 선점을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 보통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CMA가 최근 직장인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화증권은 15일 CMA 최저금리를 연 3.75%에서 3.85%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가입기간 6개월 이상 금리는 4.3%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화증권은 그동안 CMA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전 증권사 CMA 중 유일하게 확정금리를 지급했었다. 하지만 최근 현대증권이 RP에 투자하는 확정금리형 CMA를 선보이면서 최대 연 4.0%의 금리를 내걸자 이에 대응,이번에 금리를 올린 것이다.

삼성증권도 이르면 상반기 중 CMA 계좌를 통해 직접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현재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CMA계좌에서 직접주식투자가 불가능하다.

CMA는 RP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하는 증권사 상품에 가상계좌를 결합해 일반 월급통장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은행 보통예금보다 이자가 높아 최근 계좌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