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이 화두가 되면서 이에 기반한 서비스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서비스를 프로그래밍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보다는 웹 환경에 대한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주체적으로 다른 사용자와 소통하는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업체들의 웹2.0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블로깅,링크,태깅(꼬리표달기) 등을 활용해 스스로 정보를 창조하고 남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추세다.

○블로거들이 하나로 소통하는 세상

야후코리아가 서비스 중인 '야후!피플링'은 일종의 블로거 커뮤니티다.

피플링은 야후블로거뿐 아니라 네이버 다음 이글루스 등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야후!피플링'은 사용자가 관심있는 주제에 자신의 블로그를 등록하면 관련 블로그 글들이 한곳에서 최신순,인기순,추천순 등으로 자동 업데이트돼 보여진다.

예를 들어 요리와 영화에 관심있는 사용자가 자신의 블로그를 각각 요리,영화 테마에 등록해 두면 블로그의 관련 글들을 한곳에서 공유할 수 있다.

따라서 일일이 여러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아도 같은 관심사를 가진 블로거를 만날 수 있으며 관심 분야의 정보 획득에도 쉽다.

네이버는 같은 분야의 주제나 관심사·기호를 갖고 있는 블로거들이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 링크 서비스 '블링크(Blink)' 서비스를 선보였다.

'블링크'는 '좋아해·갈래·살래·할래' 등 크게 4가지 테마로 나눈 분야 중 이용자가 직접 정한 관심 주제어와 관련된 블로그 글을 서로 링크해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네이트닷컴은 '미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니채널'을 이용하면 도메인의 장벽에 구애받지 않고 웹 상에 분산된 관심 정보를 수집,네티즌의 참여를 통한 정보 진화나 댓글을 통한 실시간 이용자 간 소통 등이 가능하다.

○태깅으로 웹 2.0 세상을 이어간다

태그란 웹 페이지 정보를 저장할 때 내가 붙이는 꼬리표 주제어로 정보를 분류하는 것이다.

태그는 사용자가 스스로 부여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정보의 재창조가 가능하며 태그를 기반으로 정보 분류 및 공유가 가능하다.

네이트닷컴의 미니채널은 블링크 서비스에 태깅을 접목시켰다.

웹 페이지 정보에 나만의 주제어를 입력해 미니채널에 저장하면 관련 키워드별로 관리할 수 있고 서로의 관심사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체 티셔츠를 주문하기 위해 티셔츠 쇼핑몰을 방문한 경우 선택한 제품 URL에 '티셔츠'라는 키워드를 붙여(태깅) 미니채널에 등록해두면 여러 네티즌들이 고른 '티셔츠' 관련 URL들이 자동으로 미니채널에 배달된다.

야후!허브는 웹상의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웹상의 모든 콘텐츠를 재창조하거나 생산,공유할 수 있는 검색 서비스로 태그 기능이 더해져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웹 서핑 도중 좋은 사이트,관심있는 뉴스,멋진 블로그 등을 발견했을 때 '스크랩'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만의 키워드와 함께 개인 웹 공간인 허브에 저장할 수 있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은 "본격적인 웹2.0 시대 흐름에 맞춰 개방적인 웹 환경 속에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콘텐츠를 생산,공유하는 인간미가 접목된 서비스로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